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심리 언어학(Psycholinguistics)

by White._.Fox 2023. 5. 31.

심리 언어학(心理言語學) 또는 언어 심리학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언어 활동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분야로, 언어 사용 시에 작용하는 인간의 정신적, 내재적 과정과 언어 습득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설명하려는 학문이다. 일반적으로 검증과 가설을 통해 이루어지며,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으나 이론적인 부분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한계 때문에 최근에는 신경과학의 발달로 좀 더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연구 방법을 사용하는 신경 언어학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언어 습득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리언어학은 심리학을 통해 언어학 분야를 연구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언어 구성의 대응 관계와 심리 과정을 연구하여 인류의 언어 기제(機制)의 기능과 구조를 살핀다. 언어학 분야에서는 실험 언어학(實驗言語學)과 연관되며, 심리학 분야에서는 인지 심리학(認知心理學)과 연관된다. 주된 연구 내용은 인간 언어의 습득 및 처리, 발생, 실어증과 언어 장애, 상실 및 회복, 말소리의 산출과 지각 등이 있으며, 언어 간의 접촉 분야는 다루지 않는다. 또한 심리 언어학에서는 신경 언어학 분야를 통해 언어를 습득하고 발달시키며, 처리하는 기능들이 뇌의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고 통제하는지 밝혀내고자 한다. 1950년대 이후 발달 된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현대언어학이 그 바탕이 된다. 심리 언어학이라는 용어는 1936년에 미국 심리학자인 제이콥 로버트 캔터가 쓴 '평론지: 언어와 심리언어학(Language and psycholinguistics: a review)'이라는 저서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미국 인디아나 대학교에서 1953년에 개최된 '심리 언어학(心理言語學)' 토론회에서 학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54년에 토마스 시비오크와 찰스 오스굿이 함께 출간한 '심리 언어학, 이론 및 연구 문제 개술'로 이어졌다. 심리 언어학은 주로 1950년대의 이론적 기초인 행동주의 심리학을 따랐는데, 그 당시 언어의 학습은 끊임 없는 자극과 그에 따른 강화를 통해 연습 된다고 믿어졌다. 학습자 또는 아동이 언어 학습을 위해 자극적인 환경에 끊임없이 반응하고, 반복적인 강화로 언어 행위 및 언어 습관(言語習慣)을 형성한다고 생각했다. 언어 교수법으로는 어법 구조가 강조되었으며, 또 문형 연습이 강조되고, 뜻의 변화는 가볍게 다루었다. 그리고 당시에는 조현병 및 실어증과 같은 증세에서의 언어 병리 현상에 관한 임상 연구(臨床研究)를 진행하였다. 1957년에는 촘스키가 자신의 저서를 통하여 어법 생성의 이론을 발표하였고, 심리 언어학을 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의 심리 과정에 대하여 언어 사용의 모델, 언어 구성과 뜻의 저장과 기억, 각 문장에 대한 두뇌의 처리 과정과 같은 주제에서 격렬한 토론을 하였다. 촘스키는 1959년, 동물에 대한 자극과 반응 그리고 강화의 해석을 통하여 증명을 할 수 있었음에도, 사람의 언어는 더욱 복잡하고 확정 짓기 어려운 자극과 반응이 나타나며, 이를 통해 행동주의 심리학이 언어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설득력이 약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심리 언어학은 촘스키의 이론들이 실증 언어학과 심리학 중의 심리세기(心理世紀)의 연구 및 실험에 적용이 가능한지에 초점을 두었다. 심리언어학자들은 언어 사용 및 구성은 실제 사람의 심리 구성 간에 일종의 대응 관계가 발생하나, 일대일 대응은 아닌 것으로 보았다. 심리 언어학의 연구는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구성되는지, 언어를 통해 사상을 어떻게 표현하고, 사고하는지를 범위로 두고 있다. 그 연구의 중심 분야로는 인지과학(認知科學), 언어학, 심리학의 이론 및 연구 방법이다. 언어학 측면에서 살펴보면 언어학 및 음운학은 발음의 문제를 주로 다루는데, 심리언어학의 범주 안에서는 두뇌를 통해 언어 음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처리하는지를 다룬다. 그리고 어법학(통사론)은 언어의 문법 또는 규칙을 다룬다. 촘스키는 변형생성문법(變形生成文法)의 이론에서, 심리언어학의 연구가 통사론에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음을 주장했다. 형태론은 어휘 간의 구성으로 같은 어근의 어휘들이 가진 언어규칙을 다루며, 어의론(의미론)은 단어 및 문장 내에 담긴 의미를, 어용론(화용론)은 언어 환경이 언어의 뜻을 이해하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다음으로 심리학 측면에서 살펴보면 심리 언어학은 심리학의 연구 방법에 뿌리를 두어 언어적 정보를 인식 및 처리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이러한 맥락에서 개인의 언어 표현과 일반적 언어 활동, 언어의 학습과 발달 및 언어 이상 등을 뇌 신경과학을 통해 연구한다. 특히 인지심리학에서의 기능 국재화(functional specialization) 가설, 작업기억(Working Memory) 모델 등이 심리언어학 연구의 그 예이다. 언어의 네 방면인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의 기초가 되는 과정과 지능 등에 대한 언어 습득 및 발달은 아동 및 어린이의 언어학습을 연구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두뇌 손상으로 인한 언어적 장애를 살펴보자. 언어적 장애는 언어장애(language disorders)와 말 장애(speech disorders)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언어장애는 언어를 구상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생긴 장애로, 조음기관은 정상이지만 두뇌 부분에서 언어인지 영역이 손상된 경우에 나타난다. 그래서 실어증은 말 장애가 아닌 언어장애에 해당한다. 말 장애는 말하는 과정에서의 장애로 신체적 문제이다. 주로 조음기관의 손상 문제로 나타난다. 

댓글